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선진국에 진입하는 밀는 직장의 끈이 과거처럼 튼튼하지 않은 사회이다.
미국의 경우 평균 7년이면 직장을 한 번 옮긴다.
우리나라도 평생 3.5회 직장을 옮기는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앞으로는 더할 것이다.
기업이 바뀌고 직업이 바뀐다.
따라서 사람도 바뀌어야 한다.
이제는 일 잘하는 제너럴리스트가 아니라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스페셜리스트가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앞으로는 같은 기업 안에서도 제너럴리스트냐 스페셜리스트냐에 따라
대우가 달라지고 수입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제너럴리스트는 짧은 직업주기에서 도태되기 십상이지만
스페셜리스트는 많은 기업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게 될 것이다.
따라서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자신의 전문성을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기업은 과거와 같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길러서 쓰거나 보통 수준의 일을 잘 처리하는
제너럴리스트로만 채워진다면 버틸 재간이 없다.
미래 사회의 기업은 스페셜리스트를 필요로 한다.
그런데 한 가지, 스페셜리스트가 세세만년 필요한 것도 아니다.
기업의 아이템이 변하고 아이템의 접근방식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통신회사를 살펴보자.
여기는 말하는 통신회사란, 우리나라의 한국통신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막연한 기업을 연상하기보다 우리나라의 통신회사를 쉬운 예로 비교해 볼 수는 있을 것이다.
산업화가 시작되는 시절, 통신회사는 전화선을 깔고 전화를 관리하는 회사였다.
통신 사업이란 게 후진사회의 관점에서 보자면 무척 신기한 것이지만
그렇다고 아주 어려운 기술은 아니었다.
다만 막대한 투자비가 들어가다 보니 사기업이 하기에는 불가능한 일이고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국가 행정부처의 한 부분으로 출발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규모가 갖춰지고 투자비가 회수되는 시점에서느
경영효율성이라는 명목으로 공기업으로 변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이 직장 사람들은 처음에는 공무원으로 출발하여
공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공무원과 같은 신분보장을 약속받게 된다.
자연스레 한 번 이 직장에 들어가게 되면 도태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공기업이라 대우가 좋다 보니 대부분의 직원들이 평생직장 개념으로 다녔다.
그런데 오늘날의 통신회사가 하는 일을 과거 전화국 수준과 비교할 수 있을까?
물론 유선전화 통신망을 운용한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지만
이미 그것은 통신회사 사업의 일부분일 뿐이다.
이동통신이 생기고 인터넷이 생겼다.
방송인지 통신인지 구분할 수 없는 각종 뉴미디어가 도입되고 있다.
사기업과도 경쟁을 해야 한다.
게다가 외국에서는 통신회사의 문을 열라고 아우성이다.
독점을 기반으로 했던 통신회사의 근간이 무너지는 것이다.
그런 기업에서 과거에 전화를 관리했던 직원이
새롭게 도입하는 모든 업종에 다 투입될 수 있을까?
세계 통신회사들은 와이브로나 IP텔레비전을 미래 사업으로 상정하고 이에 진출하고 있다.
이 때도 기존 사원을 재교육하여 투입할 것인가? 물론 일정 부분은 그렇게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핵심 인력은 아웃소싱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지 않고 재교육으로 버티려 하다가는 스페셜리스를 채용한
다른 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려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사회가 변하고 기업이 변하고 사람이 변하기 때문에
평생 직장의 개념은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
개인도 버틸 수 없지만 기업도 버틸 수 없다.
자연히 기업은 채용의 가변성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미래 유망사업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
유망 직장에 취직하는 것보다 더 경쟁력이 있다.
예를 들어 IP텔레비전의 전문가가 된다면 처음에는 전자회사에 근무하다가
다음에는 통신회사로 옮길 수 있고 또 콘텐츠 회사로도 옮길 수 있다.
다양한 곳에서 그런 전문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즉 미래 사회에 적합한 직무를 개발하고 그 분야에서 전문가로서의 지위를 확보한다면
그의 앞날은 직장 하나를 개발한 사람보다 훨씬 유연해질 수 있을 것이다.
'경제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발전시키는 시간관리 7계명 (0) | 2017.11.28 |
---|---|
잘 나갈 때 준비하라. (0) | 2017.11.27 |
직장이 아니라 직업이 필요하다 (0) | 2017.11.25 |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성공습관 - 일찍 일어나라. (0) | 2017.11.24 |
노후준비를 위한 네 가지 인식전환 (0) | 2017.1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