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간염이란 간세포 괴사 및 간의 염증성 병변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며,
대개 6개월 이상 생화학적 간기능검사치의 상승이 있는 경우로 정의된다.
만성간염은 문맥압 항진증을 동반한 간경변증과 간기능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간암 발생을 유발한다.
심한 경우는 발병 1년 이내에, 일반적으로는 5~10년 이상,
드물게는 수십년이 지난 후에 간경화변증으로 진행된다.
만성간염의 원인으로는 간염바이러스, 약물, 알코올, 대사성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이
알려져 있는데, 가장 흔한 원인은 역시 간염바이러스이다.
현재까지 알려져 있는 간염바이러스는 A, B, C, D, E형의 5종이며,
이들은 서로 전혀 다른 별개의 바이러스이고,
만성간염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은 B, C, D형의 3가지이다.
우리 나라에서 만성간염의 주요 원인은 B형 및 C형 간염바이러스인데,
B형은 경구적, 비경구적 감염 모두 가능하고 특히 감염된 산모에게서
신생아 또는 영유아에 옮기는 수직 감염이 중요하다.
B형 간염은 감염의 시기에 따라서 경과가 다른데
성인이 되어 감염되었을 경우에는 10% 정도에서 만성화하나,
신생아나 유아기에 감염되었을 경우에는 90%에서 만성화하고,
인터페론 등의 치료에 반응이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불행히도 우리 나라의 B형 만성간염 환자들은 대개 후자에 속한다.
C형간염은 비경구적 감염 경로는 알려져 있으나
모든 전파 경록 아직 확실히 규명되어 있지 않다.
참고적으로 A형 간염바이러스는 주로 유아, 청소년기에 간염을 일으키며,
오염된 물이나 음식에 의해 감염되고,
한 번 감염되면 평생 면역을 갖게 되므로 대개는 예후가 좋은 편이다.
만성감염의 증상은 전혀 작각 증상이 없는 경우부터
심한 간부전으로 사망하는 사람까지 매우 다양하다.
만성간염은 증상이 있더라도 대개 심하지 않고 특이하지 않다.
수 주 또는 수 개월에 걸쳐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므로 언제 발병하였는지 알기 어렵다.
가장 흔한 증상은 피로감인데 일상 생활을 못할 정도로 심하지는 않고,
경과에 따라 굴곡을 보일 수 있다.
만성간염의 급성 악화기에는 급성간염과 다름없는
심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즉 구역질, 식욕 감퇴, 우상복부, 불쾌감, 허약감, 발열감이 나타날 수 있고
황달이 나타나거나 소변색이 진해지기도 한다.
우리 나라 만성간염의 주요 원인은 B형 및 C형 간염바이러스이며,
이들에 대한 효과적인 원인적 치료법은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만성간염 환자의 관리 및 치료는 주로 대중요법에 의한 것이 많다.
과거에는 만성간질환 환자에게 절대안정을 권했으나
현재는 적당한 운동이 더 바람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산책과 같은 심한 피로감을 유발하지 않는 정도의
규칙적 운동이 권장된다.
급성악화기에는 안정하는 것이 좋으며, 필요하면 입원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만성간염 환자는 흔히 오후나 격무 후에 우상복부 불쾌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의 정도가 간염의 심한 정도와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식이는 충분한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지나친 고열량˙고단백 식이는 권장하지 않는다.
지방 흡수 장애가 없다면 지방질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없다.
급성악화기에 오심, 구토 등으로 먹지 못할 경우에는
수액 주사를 통하여 영양을 공급하기도 한다.
식욕이 유지되고 영양 상태가 좋은 만성간염 환자는
별도의 비타민 제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으나,
영양 상태가 나쁜 환자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술은 맥주 한 두 잔 정도는 해롭지 않으나
그 이상의 알콜은 만성간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소위 자연 건강 식품으로 알려진 많은 식물성 생약 제제들은
간독성이 있는 식물성 알칼로이드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만성간염 환자들은 간에 이로운 일을 하는 것 못지않게
해로운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여
의사의 처방없이 아무 약이나 민간요법을 마구 시험해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성간염 환자들은 간경변증이나 간암 발생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즉, 정기 검진을 통하여 병세의 추이를 주시함으로써
일시적 악화를 보일 경우에는 그에 대응한 치료를 시행하고,
악화 요인을 찾아 제거한다.
간암은 현재로선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고,
진행된 상태에서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40대 이후 간암이 많이 발생하는 연령층에선
특히 간초음파검사와 혈청검사를 통해
간암의 조기 발견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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