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무명(無名)의 즐거움을 간직하라
사람들은 명성과 높은 지위만을 즐거움인 줄 알지만
人知名位爲樂(인지명위위락)이요
마음의 즐거움은 좋은 약이라고들 한다.
공자(孔子)가 열거한 군자(君子)의 세 가지 중에서도
그리고 세 번째가 천하에 뛰어난 인재를 모아서 그들을 가르치는 즐거움이라고 했다.
깊이 생각해 보면 명성과 높은 지위에는 참다운 즐거움이 없다.
그것은 이름이 없고 지위 없는 즐거움은 모르는 사람들이 빚는 오류일 것이다.
이름 없고 지위 없는 즐거움이 보다 더 큰 즐거움인지를 모른다.
사람들은 굶주리고 추운 것만이 근심인 줄 알지만
굶주리지 않고 춥지 않은 근심이 보다 더한 근심인 줄은 모른다.
人知名位爲樂(인지명위위락)이요
不知無明無位之樂爲最眞(부지무명무위지락위최진)이 人知饑寒爲憂(인지기한위우)로되
不之不饑不寒之憂爲更甚(부지불기불한지우위갱심)이니라
마음의 즐거움은 좋은 약이라고들 한다.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삶의 한 가운데를 살아간다면
뜻하는 일마다 이룰 수 없는 것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는 추억 가운데 즐거움으로 남아 있지 않는 즐거움은
참된 즐거움이 아니라고까지 했다.
공자(孔子)가 열거한 군자(君子)의 세 가지 중에서도
천하에 왕 노릇 하는 즐거움은 들어 있지 않다.
그 첫 번째의 즐거움은 부모가 생존해 있고 형제들에게 탈이 없는 것이고,
두 번째가 우러러 보아서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세 번째가 천하에 뛰어난 인재를 모아서 그들을 가르치는 즐거움이라고 했다.
참으로 공자다운 말이다.
깊이 생각해 보면 명성과 높은 지위에는 참다운 즐거움이 없다.
그만한 명성과 그만한 지위에 버금가는 괴로움과 슬픔이 더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런 것에서 즐거움을 찾으려 한다.
그것은 이름이 없고 지위 없는 즐거움은 모르는 사람들이 빚는 오류일 것이다.
즐거움이 크면 클수록 그것에 앞서 괴로움 또한 큰 것이기 때문이다.
명성을 좇지 말라.
높은 지위에 연연해하지 말라.
명성이란 사람의 입술 위에 올라가서 사는 것에 불과하다.
그것은 그대가 피우고 있는 한 모금의 담배연기와 같은 것이며
허무하게 스러지는 물거품의 모습,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 <에세이 채근담>
반응형
'좋은글,정보공유,스크랩공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투지 않고 사는 법 (0) | 2016.08.12 |
---|---|
감사할 줄 아는 아이 (0) | 2016.08.08 |
세상을 보는 지혜 (0) | 2016.08.06 |
어려운 것은 도전할 가치가 있다. (0) | 2016.08.05 |
아껴주고, 기다려주고, 나눠주는 사랑 (0) | 2016.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