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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야기

빚도 잘 활용하면 훌륭한 재테크

by 의정부희동 2017.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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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을 잘 활용하는 것도 재테크의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종종 재무설계 전문가들이 하는 이야기와는 좀 상충되는 주장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냉장고가 필요한데 빚을 내어 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2년을 모아 냉장고를 구입했다.

물론 2년간의 금융비용을 절약한 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 2년 동안 소비의 편익을 생각하면

굳이 빚을 지지 않은걸 잘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주택마련을 예로 들면, 좀 더 분명한 답을 얻을 수 있다.

2억짜리 전세집에 사는 사람 중 한 명은

1억원의 빚을 내어 주택을 마련했다.

다른 사람은 빚을 지지 않기 위해 열심히 돈을 모아

2년 뒤에 1억원을 만들었다.

그런데 그 사이 집 값이 5억원으로 올랐다.

다시 2억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물론 1억 원의 빚을 낸 사람은 금융비용이 발생했으므로

1억원을 다 갚지 못하고 5천만 원쯤 갚았을 것이다.

그래도 그 두 사람 사이에는 1억 5천만 원이라는 자산의 차이가 벌어진다.

과도한 빚이 부담인 건 사실이고

빚을 잘 관리하는 것이 재무설계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 것도 분명하지만,

빚도 적절하게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지만 빚은 여전히 위험한 상품인 것은 분명하다.

속담에도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빚을 활용하려다 보면 누구든 더 큰 빚을 지려는 욕심이 생기게 된다.

앞서 말한 것처럼 모든 재테크의 목표가 은행 금리 이상이다 보니

주식이나 부동산을 통해 은행 금리 이상 벌면 된다는 생각을 갖는다.

그런 심리 때문에 깡통 구좌가 생기고 부동산 급매물이 생긴다.

과도한 빚 때문에 유동성의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어디 그 뿐인가.

투자 때문에 망하면 깡통 차면 그만이지만 빚 때문에 망하면

집 안에 딱지 붙고 신용불량자가 되기도 하고

심지어 옥에 갇히는 일도 생긴다.

빚은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그러면 빚은 과연 어느 정도가 적절한가?

그 답은 당연히 자신의 소득 범위 안에서

적절한 규모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무설계에서는 매월 부채 상환액이 월 순소득의 40%를

넘지 않도록 유지하라고 권고한다.

또 카드 할부금이나 자동차 할부금, 신용대출과 같은

소비성 대출은 소득의 20% 이내가 바람직하다.

가장 큰 빚의 원인인 주택 관련 대출의 경우에도

소득의 35%를 유지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권고이다.

부채비율이 소득의 40%를 넘으면 원리금 상환에 부담이 되고

50%를 넘으면 유동성 확보에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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